나는 LG전자를 좀 많이 사랑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조직 내부의 문화는 상당히 보수적이면서도 대기업에서 내놓기 힘든 아이디어 제품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한 가방일체형 TV라던가, 한동안 인기가 있었던 스탠바이미 같은 이동형 모니터 같이 말이다.
나 또한 한 곳에 고이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는 편이기에 보편적인 제품을 잘 만드는 기업이면서도 가끔은 엉뚱한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LG전자를 응원하고 있다. 이에 LG전자에 대한 직원들의 리뷰를 한번 분석해볼까 한다.
1. 먼저 LG전자의 직원리뷰의 총평 점수를 알아보자.
아래는 블라인드 사이트의 LG전자 리뷰 페이지이다.
썩 좋지 않은 총평 점수이다. 특히 급여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경영진과 관련하여 LG전자는 고위직급들의 의사결정권한이 강하고, 업무 수행과 관련하여 실무자들의 "Empowerment"보다는 실무자들에게 지시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LG전자에 다니는 지인들과 친구들을 통해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마 경영진 관련 점수가 낮은 이유는 이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2. 직원 게시글 분석 결과
아래는 직원 게시를 분석한 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을 시각화해보았다.
<블라인드 직원 게시글 분석 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
(참고로, 상기 이미지에는 평가(부정/긍정) 가 담긴 단어들은 삭제한 자료를 기반으로 생성하였다.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 말이다.)
분석한 결과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면접이나 경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LG전자에서 일정 수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음을 보여 준다. 실무진 인원 부족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 것에 대한 반영이 아닐까 싶다. 야근 등 업무량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나온다. LG전자는 급여 외 복지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워낙 연봉에 대한 불만이 커서 복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못했다.
3. 결론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쓰려다 보니 괜한 짓을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평가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다보니 글을 쓰기가 조심스러워 지고, 정확한 팩트를 이야기해도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글을 옮기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LG전자에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본다.
LG전자는 조직 차원에서의 직무분석을 통해 실무진들의 업무공수와 담당직무의 책임,권한의 부여수준 등을 판단해보고, 조직의 상-하간 커뮤니케이션과 권한-책임 분장을 재정비하고,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차별성있는 보상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