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3를 보고 놀란 가슴, GPT-4를 보면 경악 그 자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파리미터가 200조개.. 거의 현세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총아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GPT의 출현이 매우 우려스럽다. AI가 인류를 지배한다. AI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진다. 이런 류의 우려가 아니라 바로 "지식종속성"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지식 종속성"이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지금 GPT-3를 무료로 사용도 가능하고 단돈 2만원을 내면 더욱 빠르고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나의 사견으로는 GPT-3는 맛보기용일 뿐이고, 진짜배기는 바로 GPT-4라고 생각한다. 파라미터 200조개는 실로 어마무시한 것이다.
(1) 의존성의 증가와 사용료의 상승
GPT-4가 출시한 후 사람들은 이를 무료나 약간의 이용료를 내며 사용할 수 있겠지만, 몇 년이 흘러 GPT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후에 GPT를 운영하는 회사가 월 10만원, 월 30~40만원으로 사용료를 올린다고 해서 안 쓸수도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왜냐하면 GPT-3로도 나는 그 이상의 효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선생으로써, 코딩 선생으로써 만이라도 월 100만원 이상의 효용을 내게 주고 있다.
(2) GPT 계급의 탄생
만약 인류가 쌓아온 거의 모든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아카이브에 접근 제한을 둔다면? 일부 사람들에게만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나머지 사람에게는 그 권한을 절대 주지 않는다고 하면, 이로써 지식과 정보계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 자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는 곧 "GPT 계급"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류의 조직 계통은 바로 지식과 정보의 보유량으로 형성되었다. 조직의 상위층은 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이를 활용하여 조직에 보다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삼국를 통일한 위나라에는 상대국보다 휼륭한 군사와 장군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현대의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을 보더라도 핵심인재들의 채용과 유지에 각별히 힘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바로 회사에 높은 성과를 가져다 주는 "정보와 지식의 아카이브"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재들에게 "GPT"라는 미친 성능의 도구를 준다면 그 결과로서의 성과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향후 3년 사이에 현존 최고 기업들 몇몇이 도태되고, GPT와 인재를 잘 활용한 작은 회사 몇몇이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GPT-4의 유용성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된 이후에 이에 대한 접근권을 둘 가능성도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3) 지식 종속성의 파훼
지식 종속성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이러한 GPT-4 이상의 성능을 지닌 한국형 AI 언어모델을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지식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자신만의 AI 시스템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는 개인의 성과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
GPT-4 가 출시된 이후에는 국가적, 개인적인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적인 것은 차치하고,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한 깊은 공부와 자신만의 AI system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지금은 이에 대한 지식들이 누구라도 접근 가능하지만 내각 생각하건대 AI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래밍 지식 또는 원리들에 대한 정보가 슬그머니 사라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지식 종속성"의 심화를 원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AI 체계 자체는 거의 완성단계라 말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정보집적화, 성능고도화, 전력효율화 정도의 문제이다. 메모리가 만들어진 이후 매년 2배의 집적도를 이룬 것처럼, AI 체계가 갖춰진 이후부터는 메모리의 발전과정과 유사하지만 그 발전속도는 더 빠를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AI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하기에 여러분들도 비전공자라고해도 AI에 대한 많은 통찰과 공부를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