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자신의 대학이나 대학원 전공이 법학이나 사회학이라고 하여도 파이썬을 코딩해야 할 줄 알고, 엑셀을 뛰어넘어 SQL 을 다룰줄 알아야 하며, 회사의 DB에서 자신이 원하는 Data를 뽑아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Insight를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
이제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즉각 알려주는 Chat-GPT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튜브, Coursera 등 자기가 배우고자 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든 찾고 배울 수 있다. 거기에 자신이 찾아낸 정보를 차곡차곡 담을 수 있는 Notion 이라든지, 구글의 Keep 같은 훌륭한 웹앱 아카이브가 존재한다.
이제는 배우지 않았다고 둘러댈 수 없다. 내가 깨어있는 시간이면 내가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는 스승이자 강사가 바로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신의 업무를 극한까지 효율화시키는 인재와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것이다. 단적인 예로 “나”를 들어보자면, (솔직히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 나의 업무방식은 Chat-GPT 이전과 이후로 나눠볼 수 있다. Chat-GPT 이전에는 플래시카드앱을 사용하여 회사의 500명 이상의 직원들의 이름을 충분히 외울 수 있었고, 또한 영어 회화 및 인사 관련 판례나 행정해석 등을 잠깐 쉬거나 밥먹을 시간, 화장실에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즉 Chat-GPT 이전에는 기존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지식을 강화하여 능률적으로 일하는 방식이었다. Chat-GPT 이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결합하고, 내게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법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사업무만 15년 이상을 한 내가 Chat-GPT 이후 2개월동안 뉴스와 주가정보를 알려주는 텔레그램 봇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주가를 단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선행 테스트용 프로그램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매일 아침 봇이 자동으로 주가 종합 정보들을 엑셀로 다운받아 내 컴퓨터에 저장시켜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그리고 MS power BI을 익혔으며,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Orange-3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업적이 현재 AI 및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공부하며 별도로 달성한 것이라 내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해냈는지도 내가 봐도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2개월동안 평균 3시간 자는 것 이외에는 모두 공부와 프로젝트에 몰빵하기는 했다. 이는 내가 노력을 했기에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했지만 Chat-GPT 이전에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성과량이기도 하다.
이는 회사에도 적용된다. 이제 직원 1인이 충분히 4~5명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자신의 업무 중 반복적인 것은 자동화시킬 수 있고, 자기가 찾고자 하는 뉴스들은 봇이 매일 정해진 시간대에 알려 준다. 회사 정책 수립에 필요한 외부환경의 변화나 뉴스들을 바로 알 수 있고, 이를 바로 분석하여 마케팅이나 세일즈 전략 수립에 반영할 수도 있다. 고객들의 브랜드평판이나 이미지들이 어떤지 그 변화의 시퀀스들을 시각화하여 보여줄 수 있고 예측 모델을 만들어 성과 예측까지도 가능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이전에는 10명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역량을 갖춘 2~3명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회사는 인력을 줄여 비용절감을 하는 쉬운 선택을 가서는 안된다. 오히려 현재의 중간 성과의 인력들의 역량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업무 효율이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Development”에 초점을 두고, AI 기술들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 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