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율 : 0.78
- 코로나 장기화에 저출산 가속?
대한민국의 저출산의 문제는 우리 나라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부터 발생한 문제이다.
그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아래와 같다.
오로지 대한민국 사람들만이 가족이나 건강보다 물질적 풍요를 1위로 꼽았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 철학의 부재
- 모든 것을 Win-Lose 로 판단하는 문화
- 물질 만능주의
- 가족의 해체
출산율 감소가 바로 대한민국의 몰락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의 근본원인은 우리에게 커다란 핵폭탄 같은 재앙을 선물할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경제의 몰락이다.
내가 보았을 때 이미 그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HR을 15년 이상 해오면서 가슴 한 구석이 텅 비워져 버린 이유가 바로 아래와 같다.
- 인간을 수단으로 대하는 대한민국의 조직문화
- 기업, 조직, 개인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는 계급적 문화
- 창의력이라고 찾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기업문화
인간을 수단으로 대하는 문화는 제조업에서는 생산성의 하락과 강성노조의 탄생을, 서비스 기업이나 IT기업에서는 Global Software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계급적 문화는 업무를 제대로 하는 것보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장시간 노동 관행을 만들어냈고, 단기성과에만 집착하게 만들었다.
창의적인 대답보다는 일반적인 대답을, 새로운 풀이를 탐구하기 보다는 기존 지식의 완벽한 암기가 더 찬사받는 문화는 공무원 시험 열풍, 의대 입학 열풍, 대학 진학 후엔 모두가 “사”자가 되기 위한 암기 공부에 매진한 결과,
소프트웨어에서 글로벌 최정상에 있는 새로운 기업은 거의 탄생하지 못했으며, 인간을 존중하고 그 창의적 사고를 대접해야 탄생할 수 있는 Global IT Start-up 은 찾아보기 어렵다. 초거대 플랫폼 기술들은 제조업의 뿌리산업이라고 불릴만큼 한 국가의 근간 산업이며, 이런 IT기술을 접목하려는 신 제조업 기술들을 20~30년의 장기적 시각에서 각고한 노력을 한 중국,미국,일본,대만과 비교하여 대한민국의 제조업의 경쟁력은 이미 “후진적”이며, 다양한 Insight를 줄 수 있는 기업 생태계마저 전무하다.
차체 자체를 하나의 철판으로 프레스로 찍어서 만들어버리는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기술을 보라.
우주로 날린 우주선이 다시 되돌아와 착륙하는 우주선 기술을 보라. 이미 5년 전 기술이다.
그리고 갑자기 혜성같이 등장한 Apple 사의 M1은 경쟁 기업들의 CPU 를 모두 제압하였다. 그러나 이 M1은 이미 20년 전부터 Apple사가 아주 조용히 필요한 핵심인재들을 채용하여 핵심 설계 기술들을 하나 둘 갈고 닦아 쌓아온 독보적 기술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그 전까지 경쟁기업들은 Apple 사를 “ 자체적으로 칩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또는 “ 우리도 애플이 만드는 그만한 칩은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절하하였다. 지금은 어떤가? 그 누구도 현재 애플 실리콘 칩만한 설계 기술을 가진 기업은 없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최정상으로 설 수 있는 Open AI 라는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왜 태어나질 못하는가!?
변화는 한 순간이며, 변화를 주도한 이와 주도를 당한 이들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정보의 격차는 배수가 아니라 “승수” 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60,70,80년대에 이룬 경제적 풍요가 우리만의 실력이라는 착각 아래 풍요만을 즐기는, 잃어버렸으나 잃어버린지 몰랐던 “30년”의 끝자락에서 몰려오고 있는 몰락의 쓰나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통상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하드웨어적으로도 경쟁력을 모두 상실하였다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희망은 기술의 격차는 바로 따라 잡을 순 없어도 여러분들 중 일부가 영어공부와 HR 공부를 열심히 하면 외국계 기업의 HR 담당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외국계기업으로 취업하고, 외국으로 나가 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좁아 터진 대한민국 내에서 경쟁하지 말고, 저 세계로 나가 전 세계인들과 경쟁을 즐기고, 우리의 HR 담당자들은 능력있는 대한민국 기술 인재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채용해야 한다. 내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하나다. 여러분들을 Global HRM 인재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20년 후엔 대한민국에도 소프트웨어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장착시키고,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전세계를 뛰어다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가장 큰 일이다.